해운대 쥬가정효
매번 한번 가봐야 하는데 가봐야 하는데.. 하며 미뤄오던 쥬가정효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딘 호텔에서의 오마카세를 선보일 때만 해도 매달 예약이 풀이었던 곳이었는데 해리단길로 재오픈하며 인 20만 원 정도 하는 오마카세로 컴백하셨다가 다시 단품위주의 음식으로 돌아온 이미 부산에선 명성이 자자한 쥬가정효
처음 방문하는 쥬가에 살포시 설레어 옵니다.
주가정효는 기본적으로 다찌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기 보이는 문이 룸으로 예약가능한 곳인 거 같았습니다.
다찌석으론 10인~12인석정도 준비되어 있는 거 같았습니다.
마음을 경건하게 메뉴판을 집어 올려봅니다.
쥬가정효는 기본적으로 주류 필수인 곳으로 안주 메뉴를 보기 위해 많은 주류메뉴를 거쳐 도달한 안주메뉴입니다 ㅎㅎ
기존 오마카세 쥬가정효에서 단품으로 돌아오며 비교적 심적? 경제적 부담은 조금 덜한 느낌이에요 ㅎ
하지만 소요리로 나오는 점을 참고하면....
공복으로 가셨다가 ㅎㄷㄷ한 계산서를 받게 된다는..
사케라곤 닷사이 시리즈밖에 안 먹어봐서 뭐가 맛있는지 몰라 셰프님께 추천 부탁드려 시켰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알코올향이 느껴지는 사케였는데 부드럽고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제 님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전 투박하면서도 부드러운 요 야마가타 마시무네 아주 맛이가 좋았습니다.
도쿠리로 살포시 주문해 주고요
처음 주문한 한우 쿠시아게가 나왔습니다.
요즘 들어 부산에도 쿠시카츠 업장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저의 초이스 메뉴
한우를 이용한 쿠시아게라 단가는 있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 거 못 참아!
한입 베어 먹어보니 음~~ 이거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야~ 하고 느꼈...ㅠㅠ
설명을 하셨던 거 같은데 제가 못 들었는지... 한우가 안심부위를 사용하더라고요
전 등심 같은 부위같이 기름이나 육즙이 많은 부위일 거로 생각하고 한입 먹는 순간 육즙이 쫙~ 퍼지는 걸 상상했었는데 안심이다 보니 그냥 담백한? 맛이었어요ㅎ
알고 보니 같이 온 제 님은 안심인걸 알고 있었더라고요.. 제가 사진 찍는다고 정신 팔려 못 들은 듯..
담백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켜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나왔다!
이날의 베스트!
부산에서 장어덮밥집도 많이 가보고 했지만 그동안 먹은 타레 장어 중 원탑!
원물이 조금 작아서 주는 아쉬움 말고는 껍데기의 바삭함과 달짝 찌근한 듯 안 한 양념의 조화
부드럽게 익은 살코기까지 밸런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크 맛있는 거 먹으니 바로 갈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시킨 에비스~
요즘 부산에서도 조금 단가 있는 이자까야에선 쉽게 만나지는 에비수 생맥
역시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단 쪼끔 비싼 거만 빼고 딱 좋아!
바로 이거거든요~
사진으로 봐도 씨알이 아쉽다~
하지만 씨알까지 좋으면 나 여기 장어 먹으러 맨날 가야 해~
스테미너 보충 넘쳐나~ (여자 친구 보지 마~)
추가로 시킨 저의 님의 글라스~ 영귤 술이라고 표기돼 있던데
이게 어떤 식으로 조리된 술인지는 설명을 못 들었으나 맛이 아주 산뜻하면서도 싱그러우면서도 입안이 깔끔해지는 게 아주 맛있었어요
평소 이런 맛을 선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이볼 대신 요고 시켜 마실 수 있을듯한 느낌~
여자친구의 농작물사랑
제가 제 친구들이랑 가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가면 절대 안 시키는 메뉴인데 이쁨 받으려면 입 꾹.. 시키는 대로 잘 먹습니다..
근데 웬걸? 맛있습니다. ㅋㅋㅋ
나름의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적인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중이랍니다~
솥밥 못 참아~
이거 병입니다..
어느 업장을 가든 솥밥이 있으면 솥밥 시키고 보는 1인..
피드에서 대게 솥밥이 많이 보여 대게를 먹겠거니~ 했는데 한 번씩 리뉴얼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키게 된 금태솥밥
아 솥밥은 못 참죠
부산에서 여러 솥밥을 먹어봤지만 맛있습니다~
오시게 되면 식사는 솥밥 꼭~ 드셔보세요
솥밥을 먹고 남은 솥밥은 이렇게 오니기리(주먹밥)로 포장을 해주십니다.
이렇게 주가정효에서 이것저것 시켜 먹고 둘이서 17만 원이 나온 거 같은데 확실히 일반 일식 이자까야라고 말하기엔 단가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가격 생각 없이 조금 맛있고 잘하는 집에서 먹고 싶다! 한다면 쥬가정효 실패 없는 집이라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오마카세인 거보단 단품으로 요리를 내어주니 경험해 보기에도 문턱이 낮아진 거 같아 좋은 거 같습니다.
일단 여기 오너셰프님의 목소리가 또 아주 좋습니다.
그것도 보너스 점수 1점 드리옵니다~ ㅎㅎ
이 날 여자친구가 사줬는데 이번주는 제가 책임져야겠네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지갑 좀 채워지는 날 또 맛나게 먹으러 가야지!
'타베니고 [해운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달맞이 수블 이제는 미포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부산맛집] (0) | 2023.05.02 |
---|---|
부산 평양냉면하면 떠오르는 해운대 부다면옥 [평양냉면 맛집] (0) | 2023.04.26 |
해운대 현지인들이 찾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맛집 소문난양곱창![부산맛집] (0) | 2023.04.21 |
해리단길에 위치한 나만의 아지트 감성바 소다바렝게 [해운대맛집] (0) | 2023.04.21 |
엄용백 돼지국밥 국밥의 프리미엄 브랜드 [해운대 맛집] (0) | 2023.04.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