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접객에 반하는 스시 1세대 셰프님의 오마카세
스시료

서울 강남구 학동역 부근에 위치한 스시료입니다
이곳은 이전에 스시 요아케의 이대성셰프님이
터전을 옮겨 새로 오픈하신 곳이라고 해서 오게 된 곳입니다.
사실 제가 이번 서울 여행을 계획하게 된것도
요아케에서 이대성 셰프님의 접객과
하이엔드 스시를 처음 접하며 감동을 받았었는데
부산 사나이로써 간간히 검색을 해보다 소식을 듣고
응원차 방문 하게 됬어요😍

아직 코스 시작전 준비를 하고 계신 셰프님
다찌는 6인석으로 넓고 쾌적하게 스시를 즐기기 좋았습니다

예약을 해두고 셋팅이 되어있는 좌석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수건도 찬 수건으로 마련해주셨어요

첫 츠마미입니다
새콤 달콤한 맛의 츠마미였는데
미끌 물컹 거리는게 식감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ㅎ
하지만 코스 시작전 입안을 새콤하니 산뜻하게 만들기엔 좋았던거같아요

두번째 츠마미로
감자를 튀겼다고 하셨던거같은데??
맛은 감자 튀김 느낌이 아니어서 맞나 싶지만
감자튀김이라 하셨던거같아요 ㅋㅋ
그리고 그 위에 안끼모를 얹어 주셨는데
크리미하면서 달달함도 느낄정도였는데
특히 밑에 튀김이 바스라지는 바삭함이
아주 인상깊게 맛있었습니다😋

JMT는 한번 더 보는거 국룰이쥬?
지금 공복 상태인데 이거 한입에 한번 더 넣고싶네요🥲

오사카에 놀러갔다 오며 사온 교토에서 나는 사케
일본에서 닷사이23이 6~7만원정도 하는데
이건 면세점에서 10만원정도 했어서 한번 사 봤습니다 ㅎ

칠링도 고급지게 금빛으로 내어주시는~
확실히 1세대 셰프님의 식기 구성이란
뭔가 차분해지고 고급진 느낌을 주는게
뭔가 더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다음으론 광어 카르파쵸를 츠마미로 내어주셨습니다.
사케 한잔에 한점 새콤달콤한게 마시가 좋아주고요

제가 좋아하는 광어 지느러미와 한점은 설명을 들었지만...
광어 어디부위인거같은데.. 뭐였더라..
사진찍기 바쁘고 먹기 바쁨.. ㅎㅎ
역시나 광어지느러미는 기름지고 고소하니 맛있었고
역시나 광어 사시미도 담백하니 굿뜨구요

크 런치 코스에도 츠마미가 끊임없이 나와줍니다
기름진 사시미 위에 올려준 저 고명도 새콤하니 입맛 돋구기 좋았습니다.

사케 한잔 입안에 머금다 넘기고
사시미 한점도 요롷코롭 한입해주기

나마비루가 한잔 땡기는 튀김류도 한접시 나와주고요
민어튀김과 초당옥수수 튀김
튀김옷이 아주 깨끗하며 얇은데다
민어는 살이 엄청 부드럽고 담백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요아케에서도 그랬지만
스시료에서도 아낌없이 내어주십니다.
츠마미로 대게도 나와주고요
부드럽고 대게향이 잘 살아나있습니다.

다음으론 재첩과 굴을 함께 푹 끓인 재첩국이 나왔는데
아주 묵직~하니 해장용으로 아주 굿이었습니다.

스시 스타또입니다
첫번째로 내어주신 전갱이
비리지 않고 샤리가 돋보이는 맛이었어요
맛있습니다

다음으론 가리비 관자입니다.
관자의 달달함과 샤리의 풀림이 잘 어울렸습니다.
부드러운 관자의 느낌보단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관자초밥

다음으로 나오는 참치뱃살
하이엔드 스시야 런치 13만원에 벌써 참치뱃살이 등장해주고요
오도로인지 주도로인지는 모릅니다요

샤리에 안키모(아귀간)으로 비벼 만든
리조또식의 샤리입니다.
녹진하고 크리미하며 밥알이 살아있어
비벼먹는 리조또의 맛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

이어지는 붉은빛의 아카미
참치 초밥입니다.
요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데 감칠맛까지 도니
사케가 땡기지 아니할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내어주는 보리새우~
이건 제껄 못찍었어요 ㅋㅋ
이건 사진보다 꼭 먼저 드셔보라 하셔서
한입 받아 먹는 순간 음~
따뜻하게 방금 막 삶아진 튼실한 새우를
입안 가득 퍼지는 새우향
이 날의 베스트라고 할만큼 맛있었습니다.

보리새우의 통실함
느껴지지 않나요?
굿뜨입니다👍

어느정도 배가 불러갈때 내어주는
따뜻한 장국
뭐 맛은 어디서나 드셔보셨을
맛있는 장국 맛입니다 ㅎ

다음으로 내어주신 전어~
전어는 다른곳에서 먹으면 자칫 비릴수가 있는데
이대성셰프님의 전어는 전혀 그런 감을 찾을 수 없이
맛있게 한입에 톡 털어 먹었습니다.

이어지는 4번타자 우니 군함이에요
샤리에 김을 한장 감싸고 그 위에 북해도산 우니를 듬뿍 올려주십니다.
13만 런치 구성에
오도로 북해도산 우니 보리새우등 고급 식재료의 향연
아마도 이건 고객들에게 좋은 재료 맛있는 스시를 내기 위한
이대성셰프님만의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음~ 요고요고 드셔보신분은 두말하면 입아프죠
확실히 우니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맛있는 샤리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살아나는거같습니다.

이어지는 라인으로
아부리한 오도로와 주도로 그 어디쯤
또 그 위에 생선의 단맛을 끌어올려줄
셰프님이 재량한 소금 한꼬집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쥬❣️

엇...
먹을거 다 먹고 피드 쓰는 와중에도
슬퍼지는 비주얼이네요...
아나고 초밥이 나왔습니다..
이 연주가 끝이 나가고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죠..
하지만 온도감과 탱글한 장어 살이 녹아내리는맛..
얼어붙은 제 마음도 함께 녹아내리는 맛인거죠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참숯으로 사바보우즈시에 바로 지지는 이 퍼포먼스
잘 모르는 저는 스시요아케에서 먼저 했던거같은데
그 이후로 자주 볼 수가 있었던거 같은데 뭐 착각일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도 이 퍼포먼스를 즐길수가 있구여

사바보우즈시(고등어 봉초밥)
이건 못참죠
숯향이 베여 담백한 고등어가 입안에서 풍미가 도네요
하나 아쉬운건 기름기가 풍부한 고등어는 아니었던거 같긴 합니다 ㅎ
그래도 맛있는건 안비밀

교꾸가 나왔네요
이제 끝이 났다는 얘기겠죠?🥲
아닐거야.. 아니라고 말해줘..
하지만 이 현실을 받아들여하는 현실..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말차 아이스크림과 팥 그리고 모나카
그때그때 모나카를 만든다고 하셨던지
그날그날 모나카를 만든다고 하셨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모나카가 눅눅하지않고
씹는순간 바삭하게 바스러지며 말차아이스크림과 팥의 조화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받은 호두 디저트
이 날 제 짝꿍이랑 캐리어를 들고 등장했더니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부산에서 올라왔다고하니
서비스로 내어주셨어요
이대성 셰프님은 제가 스시요아케에서 처음 뵙고
하이엔드 첫 입문이었던 저는 맛에 반하고 셰프님의 접객에 반해
오로지 셰프님의 영업장에 대한 응원을 위해 왔었는데
역시 오랜만에 뵈어도 그 편안함과 겸손한 접객은 다시금 저를 제 삶에 충실하게 만들어주시는거 같습니다.
요즘은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띄워주는 맛집만 예약이 극악인데
이렇게 은둔고수 이대성 셰프님께 받는 스시 오마카세는
입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하이엔드 스시야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강남구 학동역 근처에 스시료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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